양잠산물 스토리

오디

뽕나무의 정령이 모여있는
오디 이야기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로서 오돌개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상심(桑椹) 또는 상실(桑實), 말린 것은 상심자(桑椹子)라고 한다.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춘 열매라 하여 ‘문무실(文武實)’이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중국 후한시대 채순(蔡順)은 큰 가뭄이 들어 식량이 모자라 산에 가서 오디를 따서 노모를 극진히 봉양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오디 천석을 조조에게 바쳐 굶주린 병사를 구한 양패의 이야기가 있다.

오래된 문헌 ‘구황본초(救荒本草, 1406년)’등에는 초여름 곡물이 부족할 때와 전쟁이나 큰 가뭄이 들면 오디로 배고픔을 면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1735년경의 고문서에 오디를 ‘지방산물 품목’으로 보고한 기록이 있으며 청암(淸庵)이 1755년 동북지방의 유랑민을 보고 기근을 구하고저 지은《민간 비망록》에는 구황 대비책으로서 뽕나무열매 오디에 관해 상술하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 배고픔을 달래주던 달콤한 열매였던 ‘오디’. 이제 뽕나무 오디는 과실로서 뿐만 아니라 성인병 예방 등 국민 모두의 건강을 지켜주는 기능성 식품소재로 거듭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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